유튜브 영국남자 고등학생, 30대女와 사생활 논란.."그루밍 당한 것" > 유머/이슈

영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 측이 출연자인 영국인 고등학생 A(18)군이 한국인 여성에게 명품 선물을 요구하고 바람을 피웠다는 폭로 글에 입장을 밝혔다. ‘영국남자’는 구독자 506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로, A군은 ‘영국 고등학생’ 시리즈에 출연해 왔다. 영국남자 측은 A씨가 한국인 여성에게 오히려 ‘온라인 그루밍’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그루밍은 아동·청소년을 유인해 성적 착취를 하는 행위를 뜻한다.

영국남자 측은 14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저희 채널에 출연했던 한 고등학생과 관련된 내용이 기사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며 “저희 팀은 이틀 전에 관련 사실을 인지했으며,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명확히 알려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A군은 본인의 나이에 두배인 여성분에 의해 금전적 보상을 기반으로 ‘온라인 그루밍’을 당했다”며 “학교는 즉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제 모든 상황이 해결되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A군은 현재 영국남자 채널의 영국 고등학생 시리즈에 출연 중이다. 영상에는 영국 고등학생 여러명이 출연해 한국 음식을 먹고, 후기를 남기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고등학생들이 출연한 영상의 조회수는 다른 조회수에 비해 2~3배 높았다. 두 달 전 올라온 ‘치킨 먹방’ 영상 조회수는 무려 800만이 넘었다.

영국 고등학생 시리즈 영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을 무렵, A군에 대한 사생활 폭로가 터졌다. 30대 한국인 여성 B씨는 지난 11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A군의 여자친구라며, A군이 고가의 명품 선물을 수차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A군이 ‘영국남자’ 촬영을 위해 한국에 왔을 때, 데이팅 앱을 통해 다른 여성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며, “아시아 여성분들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A군이 출연한 영국남자 영상 밑에 “편집해라”, “A군 분량 잘라라”, “다시는 A군 섭외하지 말라”는 항의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영국남자 측은 사실 확인에 나섰고, A군이 한국인 여성에게 ‘온라인 그루밍’을 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국남자 측은 “이 모든 상황이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 미성년자 학생들에게까지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라며 “불미스러운 이야기를 더이상 이어가고싶지 않기에, 저희는 학생들이 나오는 장면들을 추가로 편집해낸다거나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거다. 여러분들도 자극적으로 가십화되는 과정에 동참하기보다, 7명의 영국 학생들이 불과 1년전까지는 모르고 지냈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담아낸 콘텐츠, 그 자체로 영국학생들 시리즈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