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고, 맨발로 밟고’…민낯 드러난 中 절임식품 제조[0]
조회:92추천:0등록날짜:2022년03월17일 12시43분
‘담배 피우고, 맨발로 밟고’…민낯 드러난 中 절임식품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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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안차이(酸菜)는 갓과 배추 등 채소에 소금 등 양념과 향신료를 넣어 절인 발효식품으로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식재룝니다.
쑤안차이를 이용한 컵라면이 인기가 있고 일반 식당에서도 즐겨 사용됩니다.
중국 관영매체인 CCTV가 매년 3월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고발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데
올해는 이 쑤안차이의 비위생적인 제조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중국 후난성 화룽현의 농가들에서 쑤안차이를 만들어 인근 회사에 납품하는데
마을 논 바닥 한가운데에 구덩이를 파고 갓을 넣은 뒤 소금 등으로 절이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위생시설은 전혀 없고 신발을 심거나 아니면 맨발로 사람들이 구덩이 안에 들어가 갓을 밟고, 절이는 것도 모자라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심지어 갓 위에는 담배꽁초까지 버려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쑤안차이는 인근 회사로 납품됐지만, 위생 검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회사는 제품 변질을 막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했는데 일반 기준보다 2배에서 10배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회사들은 모두 5곳인데 해외로 수출되는 쑤안차이는 위생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수출 과정에서 위생문제가 생기면 최소 10만 위안 (한화 2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지만
중국 내에서 적발될 경우에는 고작 벌금이 천 위안에서 2천 위안 (한화 20만 원 ~ 40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위생적인 만들어진 쑤안차이는 라면 제조로 유명한 중국 식품 브랜드인 캉스푸와 통이 등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비위생적인 쑤안차이 제조 과정이 알려지자 지방정부는 즉각 문제가 된 해당 업체 5곳의 모든
제품을 봉인하고 진상 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다른 절임 식품 업체에 대해서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또 캉스푸도 문제가 된 업체들과 협조를 중단하고 사과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앞으로 다시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 감독 부실이다"는 등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중국 해관총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번에 문제가 된 쑤안차이는 우리나라에는 수출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도 살코기양을 늘리기 위해 성장 촉진제를 먹인 양의 고기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절임 배추를 만드는 과정이 담긴 영상 등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중국의 비위생적인 먹을거리 문제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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