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서 심정지.. 영상통화가 살렸다 > 유머/이슈

충북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30대 신고자와 10여분의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10일 오전 8시20분쯤 충북 증평군 소재 공사장에서 A(37)씨로부터 119 종합상황실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4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내용이다.

신고를 접수한 구급상황관리센터 이학문(41·사진) 소방장은 119구급차를 출동시켰다. 이어 신고자 A씨를 진정시키며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연결했다. 이 소방장은 영상통화에서 환자가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 소방장은 즉시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요청하고 신호와 구령에 맞춰 환자에게 가슴압박을 지속하도록 했다.

쓰러진 남성은 10여분 정도 뒤에 의식을 찾고 호흡도 회복했다. 이후 남성은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남성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현재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19상황실 직원들은 당시 영상통화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A씨를 찾아 기념품과 소화기 등을 전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도 소방본부는 이 소방장과 A씨에게 하트 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 하트 세이버는 심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환자에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로 생명을 소생시킨 구급대원에게 수여한다.

류광희 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한 이학문 대원과 신고자의 협심으로 심정지 골든타임 5분을 놓지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