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상한데?"..보이스피싱 막은 택시운전사[0]
조회:402추천:0등록날짜:2022년05월04일 10시57분
"어! 이상한데?"..보이스피싱 막은 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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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이 진짜 택시 기사님이지.
감사패 전달 현장.
[광명=뉴시스] 박석희 기자 = “은행에서 돈을 찾아 다시 돌아와서 누군가에게 전달하라고? 그거 피싱 아냐?" 지난달 15일 택시 기사 A 씨는 은행으로 가는 승객 B씨의 통화내용을 엿듣게됐다. 그런데 통화 내용이 수상했다.
금융감독원 직원과 통화 중이라고 하는데, 은행에서 돈을 찾아 다시 돌아와서 누군가에게 전달하라는 것이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수법에 의구심을 가진 A 씨는 B씨에게 핸드폰을 보여달라고 했다.
‘대출권유’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A 씨는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더욱이 손님 B 씨가 "자신의 금융거래에 지급정지가 걸려 있어 이를 풀기 위해 현금 800만 원을 인출해 누군가에게 건네줘야 한다"라고 했다.
이에 A 씨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목적지인 은행에 도착했음에도 일단 손님 B씨를 내리지 못하게 하고, 112에 신고했다. 그 사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한 경찰관은 피해자를 설득해 800만 원을 지켜냈다. 이에 경기 광명경찰서는 비록 범인은 검거하지 못했지만 3일 A 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피싱 지킴이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 부여하는 명칭으로, 누구나 관심을 가지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경기 남부 경찰의 캠페인이다.
아울러 이날 경기 시흥경찰서도 관내 산현동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이모 (48) 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 씨는 보이스피싱의 말에 속아 종업원 C 씨가 건넨 1500만 원을 회수케 하고, 보이스피싱 검거를 도왔다.
김형섭 광명경찰서장은 "지속해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도움을 준 시민을 포상하고, 피싱 지킴이에 선정하는 등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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